어린이집 다니는 울 아들 민찬이의 운동회....
다른 어린이집이랑 연합해서 했었는 데... 아내는 산후 조리 중이라 아빠 혼자 참석하다 보니, 참 힘이들더군요. ^^;;
조카 기쁨이랑 처형이랑 같이 가긴 했는 데... 아무래도 역시 부모가 다 참석해야 아이한테 좋은 것 같습니다.
아이들 운동회라고는 하지만, 거의 절반 가량은 부모들이 참석하는 경기인지라...
평소 운동 안 하다가 갑자기 운동을 하는 탓도 있긴 하지만, 작년엔 신종플루 때문에 없었고, 재작년 운동회때도
뛰다가 넘어졌는 데, 어제도 달리기 하다가 넘어졌네요. ^^;;
이러다 어린이집 선생님들한테 꽈당아빠로 불리는 건 아닌지... ^^;;
신발 탓을 하기엔... 두번은 ^^;;
첫번째는 정말 신발이 미끄러워서 넘어졌는 데, 어제는 정말 몸이 말을 안 듣더라구요. 의욕은 앞서구..
다리는 잘 안 움직이고, 날렵한 20~30대 아빠들 틈속에서 일등 해 보겠다고 전력 질주 했는 데... 역시 40대 나이는 못
속이겠더라구요. 골인지점 다 와서 다리가 풀려, 넘어 졌네요. ^^;;
역시, 아이를 낳으려면 결혼 일찍 해서 아이를 낳아야지, 정말 아빠 노릇하기 힘듭니다. ^^;;
울 아들 스타트가 늦어서, 순위가 그닥 좋질 않았습니다. ^^;;
엄마는 초등학교때 육상부, 저도 초등학교때는 반대표 계주 선수 였는 데, 민찬이는 운동엔 소질이 없는 것 같아요.
언제 우리 아들 나오나 하고 있다가 갑자기 나온 아들 보며, 뒤늦게 카메라 들이댔더니.. ^^;;
아이들의 뒷모습을 찍어 봤습니다. ^^;; 민찬이가 좀 작은 편이네요.
민찬이한테 놀란 표정 지어 보라고 하니, 이런 표정을...
이걸로 남양아이 갤러리에 사진 올렸다가 베스트 포토에 뽑히는 영광(?)까지 얻었네요.
민찬이랑 마트엘 갔었는 데...
필요한 물건들을 사고, 계산대에 있었는 데, 옆 계산대에 어떤 아이가 슈렉 모형 장난감을 갖고 있더군요.
민찬이 그걸 보더니,
"슈렉, 슈렉... 아빠 슈렉"
자기도 갖고 싶다고 계속 슈렉을 외쳐대더군요. 아~~ 물론, 정확한 발음은 아닙니다. ^^;;
어쨌든, 자세히 보니까 해피밀이 써 있더군요. 맥도날드에서 파는 걸 알아서...
계산을 끝내고, 맥도날드에 가서, 햄버거랑 기타 등등 사고, 슈렉을 받았습니다. 같이 따라간 아내 친구가 사줬는 데...
이 녀석.. 고맙습니다 인사도 대충 하고... 슈렉을 받아들고, 너무나 행복해 하더군요.
뽀뽀까지 해 주고...
지난 번에 슈렉2를 보여줬었는 데... 그거 한 번 보고... 이렇게 좋아하다니..
슈렉3를 민찬이 데리고 극장가서 봐도 될 것 같습니다.